전체 글1084 김치 보관법, 비닐 한 장이 곰팡이를 가른다 김치를 담그자마자 바로 김치냉장고에 넣으시나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조사에서는 실온 5도에 하룻밤 둔 김치의 살모넬라균이 1~2일 안에 죽었지만, 냉장 4도에서는 10일 넘게 살아 있었습니다. 순서 하나가 이렇게 갈립니다.김치 보관, 순서부터 다르다김치를 담그자마자 바로 김치냉장고에 넣으시나요? 그 순서, 한 번쯤 의심해볼 필요가 있어요.세계김치연구소 자료를 보면 김치는 산도 기준으로 네 단계를 거칩니다. 산도 0.1~0.2%가 준비 단계, 0.2~0.9%가 가장 맛있는 주발효 단계죠. 0.9%를 넘으면 산패고, 그다음이 부패 단계예요.이 단계를 얼마나 안전하게 지나느냐는 첫 보관 온도에서 갈립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조사 결과가 흥미로운데요, 실온 5도에 하룻밤 둔 김치가 오히려 더 안전했습니다.살모.. 2026. 9. 20. 브렉시트 10년, 영국 GDP 6~8% 날아갔다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있은 지 10년, 영국 GDP는 원래 궤적보다 6~8% 작다는 추정이 여러 기관에서 나옵니다. 처음엔 4%로 예상됐는데, 왜 더 커졌을까요?브렉시트 10년, 숫자로 보면브렉시트 국민투표는 2016년 6월이었죠. 그로부터 10년, 영국 경제는 실제로 얼마나 손해를 봤을까요?영국 예산책임처(OBR)에 따르면 브렉시트는 장기적으로 영국 생산성을 4% 낮춘다는 게 2021년 나온 공식 추정치였습니다. EU 단일시장 대신 자유무역협정(TCA)을 택하면서 생기는 손실을 계산한 값이었죠. 금액으로 치면 약 1,000억 파운드(£100bn)가 통째로 빠져나가는 규모입니다.그런데 10년이 지난 지금, 실제 수치는 그보다 컸습니다.유럽개혁센터(CER)와 미국 전미경제연구소(NBER) 등 여러 기관이 최.. 2026. 9. 20. 카타르 가스, 영국 에너지안보 축이 못 됐다 카타르 가스가 영국 에너지 안보의 새로운 축이 된다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그런데 2024년 카타르가 영국에 공급한 가스 비중은 1.8%로 2008년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게다가 2026년 3월엔 카타르 최대 수출 시설이 미사일 공격까지 받았죠.결론부터, 카타르는 아직 '축'이 아니다카타르는 한때 영국 LNG 수입의 30%를 책임진 나라였습니다. 2022년 얘기입니다.그런데 2024년 수치는 정반대로 나왔어요. 카타르가 차지한 비중은 영국 전체 가스 수입의 1.8%까지 떨어졌습니다.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죠.같은 해 영국 LNG 수입에서 미국이 68%를 가져갔고, 카타르는 8% 안팎에 머물렀습니다. 순위가 완전히 뒤바뀐 셈이죠.그러다 2026년 3월, 카타르가 다시 뉴스에 등장합니다. 이.. 2026. 9. 20. 불린쌀 보관, 냉장 3일 냉동은 왜 안 될까 씻어 놓은 쌀을 냉장고에 넣어두면 무조건 안전할까요? 답은 아니오에 가깝습니다. 물에 담근 채로 뒀는지 물기를 뺐는지에 따라 안전한 시간이 하루 이상 차이 나거든요.냉장 3일, 상온은 몇 시간이 한계입니다불린 쌀, 그러니까 씻거나 물에 담가둔 쌀을 얼마나 보관해도 되는지부터 정리하겠습니다.물기를 뺀 뒤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2~3일 정도는 버팁니다. 반면 물에 잠긴 채로 냉장고에 넣었다면 얘기가 다릅니다. 이때는 24시간 안에 쓰는 게 안전선이에요.상온이라면 기준이 확 낮아집니다. 씻은 쌀을 상온에 하루 이상 방치하면 세균이 늘어날 위험이 크다는 게 여러 자료의 공통된 지적입니다. 여름철이면 더 짧아지죠. 왜 이렇게 민감할까요? 마른 쌀과 달리 물기가 있으면 세균이 활동하기 딱 좋은 환경이 되기.. 2026. 9. 20. 전쟁 비용 청구서, 세금 아닌 인플레이션으로 온다 국채 금리가 물가상승률보다 낮으면 그 차이만큼 누군가의 재산이 조용히 사라집니다. 역사를 보면 정부가 전쟁 비용을 감당할 때 증세보다 이 방법을 훨씬 자주 썼거든요.증세 대신 인플레이션, 통념부터 깨고 갑니다전쟁이 나면 정부는 큰돈이 필요합니다. 세금을 더 걷거나, 빚을 내거나, 아니면 화폐를 더 찍어내야 하죠. 사람들은 보통 '전쟁세'처럼 세금부터 오를 거라 생각합니다.그런데 역사를 보면 얘기가 다릅니다. 정부는 증세보다 화폐 가치를 낮추는 쪽을 훨씬 자주 택했습니다. 물가가 오르면 정부가 갚아야 할 빚의 실질 가치가 저절로 줄어드니까요.왜 그럴까요? 세금 인상은 국회를 거쳐야 하고 유권자의 반발을 정면으로 받습니다. 반면 인플레이션은 눈에 잘 안 띕니다. 누가 얼마나 손해를 보는지도 불분명하거든요.정.. 2026. 9. 19. AI 에이전시 시장 규모, 기관마다 다른 이유 AI 에이전시 시장이 60억 달러라는 글도 있고, 84억 달러라는 자료도 있습니다. 국내로 좁히면 3조 4천억원과 14조원처럼 4배 가까이 벌어지기도 하죠. 같은 시장을 두고 왜 이렇게 다른 숫자가 나오는 걸까요?AI 에이전시 시장 규모, 숫자가 왜 이렇게 다를까“AI 에이전시 시장은 60억 달러 규모다” - 이런 문장을 온라인에서 종종 보셨을 거예요. 그런데 리서치 기관들이 최근 발표한 수치를 찾아보면 76억~84억 달러 사이에 몰려 있습니다.60억 달러라는 숫자는 왜 나왔을까요? 아마 몇 해 전 발표치이거나, 조사 범위가 좁은 리포트 하나를 그대로 옮긴 값일 가능성이 큽니다.시장 규모 수치는 발표 시점과 조사 범위에 따라 몇 배씩 벌어지거든요. 같은 기관이 2~3년 뒤 다시 발표한 전망치조차 서로 다.. 2026. 9. 19. 전쟁 나면 증시 폭락? 역사는 반대로 갔다 우크라이나 경제는 개전 첫해에 30% 가까이 줄었습니다. 그런데 2차대전 때 미국 GDP는 1940년부터 1945년까지 72% 늘었죠. 전쟁이 나면 증시와 경제가 항상 무너질까요, 아니면 다른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요?확인 순서 1: 전쟁이 자국 영토에서 벌어지는가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1816년부터 2014년까지 벌어진 전쟁 700건 넘게를 분석했습니다. 결론은 단순하죠 - 자국 영토에서 싸운 나라는 종전 다음 해 1인당 GDP가 비교 대상국보다 7%포인트 넘게 낮았습니다.반대로 전쟁이 다른 나라 땅에서 벌어지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일부 국가는 오히려 상대적으로 GDP가 늘었다는 결과도 나왔거든요. 미국이 딱 그 사례입니다.2차대전 기간 미국의 실질 GDP는 1940년부터 1945년까지 72% 늘었.. 2026. 9. 19. 근원 CPI는 왜 헤드라인보다 낮았을까 2026년 3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3% 올랐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발표된 근원 CPI는 2.6%로, 시장 예상치보다 낮았죠. 헤드라인과 근원 CPI가 왜 이렇게 다른 숫자를 가리켰을까요?헤드라인 3.3%, 근원 CPI는 2.6%로 예상 밑돌아2026년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9%, 전년동월대비 3.3% 올랐습니다. 시장 예상치와 거의 같은 수준이었죠.그런데 근원 CPI는 달랐습니다. 식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 물가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2.6%에 그쳤거든요. 근원 CPI 예상치는 각각 0.3%, 2.7%였는데 둘 다 밑돌았습니다.구분전월대비전년동월대비헤드라인 CPI0.9%3.3%근원 CPI0.2%2.6%헤드라인과 근원 CPI가 같은 발표문 안에서 정반.. 2026. 9. 19. 전기요금 누진세, 4인 가구가 더 불리한 이유 작년 8월 기준 전국 가구의 40.5%가 최고 구간인 3단계 전기요금을 냈습니다. 전기요금 누진세, 세금이 아니라 사용량 구간별 요금 차등제인데도 에어컨 한 대 탓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전기요금 누진세, 사실은 세금이 아닙니다전기요금 고지서에 '누진세'라는 말이 붙어 있어서 세금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사실 이건 세금이 아니라 한국전력이 정한 요금 체계예요. 정확히는 '누진 요금제'입니다.정부가 걷는 진짜 세금은 따로 있어요. 부가가치세와 전력산업기반기금이 요금과 별도로 붙거든요. 누진세라는 이름 때문에 국가가 벌금처럼 매기는 돈이라고 오해하는 분이 많습니다.그럼 왜 '세'라는 말이 붙었을까요? 1970년대 오일쇼크 때 전기 소비를 억제하려고 만든 제도라서, 처음부터 징벌적 성격이 강했거든요. 이름.. 2026. 9. 19. 마두로 체포 실화, 노리에가와 뭐가 같나 2026년 1월 3일 미국은 베네수엘라 현직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를 체포해 뉴욕으로 압송했습니다. 뜬소문이 아니라 기소장과 법원 출석 기록이 남은 실제 사건이죠. 그런데 이 장면, 36년 전 파나마에서 이미 한 번 있었습니다.이 체포,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미국이 다른 나라의 현직 대통령을 붙잡아 자국 법정에 세운 사건,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2026년 1월 3일 마두로 체포는 소문이 아니라 뉴욕 남부연방지법 기소장과 법원 출석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그런데 이 장면, 어디서 본 것 같지 않나요? 36년 전 파나마에서 미국이 거의 똑같은 방식으로 한 나라의 최고 권력자를 끌어내린 적이 있습니다.마두로 체포를 일회성 사건으로만 보면 그림의 절반만 보는 셈입니다. 1989년 노리에가 체포와 나란히 놓으.. 2026. 9. 19. 이전 1 2 3 4 ··· 109 다음